요즘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야외에서 오래 머물기 어려워진 만큼 실내의 조용하면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어디일지 물색을 하게 되는데요.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롭게 자연과 함께 하면서 또는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을까요? 한번 찾으러 가보겠습니다.
섬세이 테라리움 (Nature Therapy)
처음으로 소개해드릴 공간은 성수동에 위치한 섬세이 테라리움인데요. 성수동에는 언제부터인가 평범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한 공간들이 새록새록 생겨나고 있는데요. 전시와 함께 하는 문화복합예술공간은 이미 많이 생겨났지만, 이 곳 섬세이 테라리움은 몸의 감각을 깨우고 온전히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리얼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방문은 예약제로 진행이 되고 있고, 팀당 10분 간격으로 입장을 하기 때문에 다른 팀들과 동선이 많이 겹치는 일이 없어서 요즘 시국에 더더욱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지하 1층부터 꼭대기 루프탑까지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우선 지하 1층에는 블랙아웃이라는 테마로 시작을 합니다. 빛이 하나도 없는 지하 깊숙한 암흑의 공간에서 손을 이용해서 감각으로 벽만을 의지하면서 가야 합니다. 가다 보면 불빛이 보이는데요. 암흑 속에서 빛을 발견했을 때의 감정 과연 어떨까요?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며 가야 하는 공간입니다.
이번 공간은 water of dawn 이라는 공간인데요. 새벽녘의 습지, 차가운 물의 감촉을 느끼며 감각이 깨어나는 공간입니다. 물이 살짝 고인 습지를 지나서 도착한 곳에는 안개가 자욱한 미러룸인데요. 안개가 2분 간격으로 분사되면서 마치 내가 구름 속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묘한 자연의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 순간이라고 할까요?
그다음으로 우리는 맞이하는 공간은 Heart of Wind인데요. 갈대숲 사이에서 눈을 감고 바람의 소리를 듣는 경험을 해 보는 것입니다. 물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면 갈대가 일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경험도 색다른 느낌인 것 같습니다.
그다음은 숲속에 둘러싸여 있는 공간인데요. 이곳에서는 음료를 시킬 수 있습니다. 자연을 테마로 한 공간이다 보니 음료의 종류도 뭔가 건강해질 것 같은 건강음료를 맛볼 수 있는데요. 오미자차, 국화자, 케일주스, 당근사과주스 중에 선택을 하시면 되는데요. 음료를 시키면 그 음료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는 카드를 함께 받을 수 있는데요. 세심한 게 신경을 쓴 듯한 느낌이 이 순간을 더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장소인 루프탑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그 공간이 이곳 섬세이 테라리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팟입니다. 항상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타나는 거겠죠? 나무로 둘러싸인 야외 공간에서 날씨 좋은 날에는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자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리얼 힐링스팟입니다. 중간에 원형거울이 바람의 속도에 맞춰서 돌아가고 있는데, 타이밍을 잘 잡아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을 남길 수 있겠네요.
이곳 섬세이 테라리움에서는 야간 개장도 오픈을 해서 예약을 받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보니까 인기가 많아 예약을 바로바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가실 분들은 미리미리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일정을 잡아놓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번쯤은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색다른 데이트를 하기 좋은 공간인 것 같네요.
♬ 입장료: 18000원 (음료 포함) - 네이버 예약 이용
섬세이 테라리움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2길 44-1
콩치노콩크리트 (Music Therapy)
이번에는 숲속의 거대한 음악감상실로 안내하겠습니다. 바로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콩치노콩크리트입니다. 순수 예술가들의 도시 파주에 문을 연 콩치노콩크리트는 임진강변에 위치한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하는 음악감상실입니다. '노래하고 연주하며 화합하는 곳'의 의미를 담고 있는 콩치노와 콩크리트가 만나서 만들어진 이름인데요.
한쪽 면에는 오랫동안 수집되어 온 LP와 각정오디오가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음악 믹싱 콘솔, EMT 턴테이블 등이 자리하고 있고, 특히 LP는 10000장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니 LP 음악 애호가들에는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1930년대 빈티지 스피커계의 전설이라고 알려져 있는 미국의 웨스턴일렉트릭 스피커와 독일의 유로노 주니어 스피커를 보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임진강의 뷰는 낮에 봐도 또한 해 질 녘에 봐도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미디움 템포의 재즈를 들으면서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것, 또는 아무 생각 없이 자연과 어우러진 음악을 느끼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힐링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뷰와 아름다운 음악, 이것만큼 이 순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최근 레트로가 인기를 끌면서 음악 감상을 LP로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전에 비해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그만큼 관심이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 콩치노콩크리트에서는 최고급 오디오 기기들로 세기의 명반들을 감상하실 수 있으니 마치 오페라 하우스의 콘서트홀에 앉아서 라이브 음악을 감상하는 것 같은 쾌감을 줄 수 있겠네요. 힐링을 주는 음악을 들으러 파주로 한번 떠나보실까요?
출처: instagram @concino_concrete
♬ 입장료: 20000원
콩치노콩크리트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새오리로161번길 17 2층
여여로 (Tea Therapy)
이번에 가보실 곳은 이천에 위치한 티라운지 여여로입니다. 티 라운지 여여로는 해외 각지에서 장시간 여러 분야의 기술과 자격증을 습득하신 현대 미술 작가 부부께서 동서양의 문화와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서 카페 문화에 접목한 곳입니다. 굉장히 스페셜하게 들리는데요. 어떠한 곳인지 한번 가보실까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애정하는 메뉴인 여섯 계절의 브라우니, 이탈리아 프리미엄 초콜릿으로 만든 여섯 가지의 각기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브라우니입니다. 디테일까지 신경 쓴 모습이 주인장이 얼마나 섬세하게 연구를 했고, 열정이 남다른지를 알 수 있겠죠?
지중해의 어느 작은 마을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굉장히 정적이고, 여유롭습니다. 무언가를 굳이 하지 않아도 가만히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이 기분, 직접 느껴 보아야 할 것 같아요.
이곳은 야외 수영장이 있는데 물론 수영을 하기 위한 공간을 아니고 인테리어의 한 부분인데요. 푸르스름한 물을 바라보면서 따뜻한 차와 다과를 즐기는 여유,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번쯤을 허락해도 되는 사치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차를 제공하는 곳은 전국적으로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커피와는 다르게 다양한 종류의 차는 또 우리 몸의 각각의 기능에 도움을 주는데요. 각각의 차의 효능과 더불어 낭만적인 네이밍까지 역시 전문성이 뛰어나신 주인장인 듯합니다. 그런 만큼 신뢰할 수 있고, 그 매력에 끌리는 여여로인 것 같네요. 힐링이 필요한 당신! 꼭 한번 가보세요!
여여로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둔터로162번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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