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부산의 산토리니라고 불리는 영도인데요. 몇 년 전만 해도 특별할 것이 없는 한적한 곳이었는데 최근에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도 해안가를 기점으로 형성이 된 흰여울 문화마을은 영화 <변호인>과 <범죄와의 전쟁> 등을 촬영하기도 해서 유명해지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곳은 감성적이고 유니크한 카페와 맛집들도 하나씩 채워져 가고 있는 중인데요. 광활한 영도 바다를 한눈에 담으면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지 않을까요?
영도 에테르 카페
처음으로 가 볼 곳은 흰여울 문화마을에서 가장 넓고 핫한 에테르 카페입니다. 정문으로 들어가서 지하로 내려가면(정문에서 보았을 때 지하이지만, 실질적으로 1,2층이랍니다.) 위와 같이 굉장히 넓고 쾌적한 공간이 저희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큰 창문 밖으로 바로 앞의 영도 바다를 바라보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창문을 오픈해 놓을 수도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 모던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 카페로 특히 한가운데에 달려있는 조명이 유니크하면서 감각적인 것 같습니다.
또한 위에는 루프탑으로 이용을 할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한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사용하기 힘들겠지만 요즘 같은 선선한 날씨에는 인기가 많은 자리랍니다. 선베드에 누워서 바다를 감상하면서 즐기는 디저트는 정말 꿀맛이랍니다. 에테르에는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와 음료를 파는데요. 디저트 하나하나가 너무 예뻐서 먹기에 아까운 비주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멋진 오션뷰를 제공하는 카페여서 그런지 음료와 디저트 가격은 착한 편은 아니라는 것 알아두셔야겠습니다.
밤에는 이렇게 야경도 멋지다는 것, 저 소파 자리가 가장 인기가 있어서 저곳을 맡았다면 정말 운이 많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한번 앉으면 쉽게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는 곳인 것 같습니다. 낮에도 물론 너무 좋지만 석양이 지는 이른 저녁 쯤 방문하시면 더 운치 있는 영도 에테르 카페입니다.
오픈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저녁 11시까지로 주변에 카페보다는 꽤 길게 영업을 한다는 것도 장점이고, 흰여울 문화마을이 차도에 위치해 있어서 보통 주차를 걸어서 15분 거리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에테르는 최대 5대까지는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주차까지 할 수 있는 점도 좋은 것 같네요.
에테르
부산광역시 영도구 절영로 234
영도 피아크 카페
다음은 부산 최대 규모의 카페로 오픈한지 몇 달 되지 않은 영도 피아크 카페 & 베이커리입니다. 오륙도와 북항대교가 눈앞에 펼쳐져 있는 그야말로 오션뷰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카페와 베이커리 뿐만 아니라 갤러리, 야외 정원 등 다양한 것을 즐길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으로 만들어진 곳이라서 장시간 머물면서 다양한 구경거리를 즐길 수 있는 메리트가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무려 이용객 주차 5시간 무료라는 것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엄청난 규모의 카페인만큼 어마어마한 종류의 베이커리와 음료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너무 많아서 결정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메뉴를 고르기 힘들 것으로 예상이 되네요. 다양한 종류를 맛보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가실 때 테이크 아웃을 많이 해가시는 것 같더라고요. 실내에도 자리가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밖에 테라스 자리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날이 좋으면 좋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운치 있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넓게 펼쳐진 잔디 위에서는 피크닉 매트를 무료 대여를 해서 피크닉 기분을 낼 수 있는데요. 아이들을 동반한 분들은 마음껏 뛰어놀고 즐길 수 있는 이곳을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밤이 되면 야경도 너무 멋진데요. 건물을 밝게 비추는 조명으로 인테리어 효과를 내어 마치 하나의 건축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어떠한 각도에서 보아도 멋진 피아크 카페 & 베이커리입니다.
피아크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247번길 35
영도 신기숲 카페
이번에는 바다뷰가 아닌 숲속 정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의 영도 신기숲 카페입니다. 신기산업에서 운영하는 카페인데, 근처에 바다뷰를 볼 수 있는 신기산업과 숲속 대나무숲을 즐길 수 있는 신기숲 이렇게 함께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혹시나 바다뷰가 질리신 분들을 위한 안성맞춤의 카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에 루프탑도 있기는 하지만 많이 이용하지 않는 것 같고 관리가 안 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서 1층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건물 자체가 굉장히 경사가 심한 곳,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많은 분들이 알까 했는데 평일은 자리가 좀 있지만 주말에는 웨이팅을 할 정도로 이곳도 벌써 핫플레이스로 소문이 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부산에서 흔치 않은 대나무로 둘러싸인 뷰를 자랑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바다뷰를 가지고 있는 좋은 카페들은 부산에 너무 많지만 이런 곳은 사실 굉장히 유니크하고 운치 있거든요. 왠지 일본 어느 한적한 카페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독특한 느낌을 주는 카페인 것 같아요. 창문 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느낌도 받고요. 정말 자연이 주는 감흥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위대한 감정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사는데요. 굉장히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게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어서 이 카페의 유명 인사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다들 고양이에게 반한 것 같더라고요. 자리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주말에는 오래 머무르는 것은 비추천하지만 평일에 한가한 시간대에 가시면 느긋하게 책을 읽으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카페랍니다.
신기숲
부산광역시 영도구 와치로 65
카린 영도 플레이스
또 하나의 영도의 유명 카페라고 하면 이곳을 빠트릴 수가 없는데요. 바로 카린영도플레이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영도를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가본 카페였고, 부산 영도를 사랑하게 만들어준 저에게도 의미 있는 카페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영도의 카페들이 많이 그렇듯, 길 가다가 엉뚱한 곳에 위치해 있는 곳이 많은데 이곳도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어느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고 외관은 그다지 커 보이지 않고 카페의 느낌도 사실상 거의 없었는데 들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그런 곳 같네요.
1층 입구로 들어가자 보이는 이 올드카는 카페의 감성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인테리어의 효과를 톡톡히 해주고 있네요. 요즘 외국에 가도 저런 레트로한 느낌의 올드카를 보기는 쉽지 않은데 이곳 카린영도플레이스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아무튼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은 아이템입니다.
역시나 먹음직스러운 조각케이크들이 반겨주고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리 케이크를 굉장히 맛있게 먹었답니다. 치즈케이크인데 그 어디서 맛보았던 치즈보다 훨씬 더 강한 풍미의 치즈의 맛을 경험할 수 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커피 종류나 에이드도 맛이 좋았어요.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커피 산업이 발달했다는 지역답게 커피 맛은 어디 가나 평균 이상은 되는 것 같아요.
2층과 3층은 각기 다른 색감으로 인테리어를 했는데요. 저는 이곳 핑크 인테리어를 한 곳이 너무 이쁘더군요. 여성분들의 취향을 제대로 살린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데군데 아기자기하고 예쁜 아이템들이 많았고 정말 찍는 사진마다 러블리하게 나올 수 밖에 없는 뷰 같습니다.
이곳은 특히나 카린선글라스가 입점되어 있어서 더 특별한 공간입니다. 카페 한 층에 선글라스 매장이 자리잡고 있어 카페에 오신 분들은 구경을 하면서 선글라스도 착용해 보고 마음에 들면 구매할 수 있는 그런 곳이죠. 저도 이곳에서 선글라스를 하나 장만하기도 했는데요. 카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여성여성한 느낌의 선글라스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빠질 수 없는 루프탑! 영도 바다가 한눈에 다 보이는 곳! 역시나 밤에 오면 야경이 정말 이쁜데요. 루프탑은 부산에서는 어떻게 보면 흔할 수도 있지만 카페마다 느낌들이 너무나 다르고 개성있는 것 같아서 그것도 하나의 카페 탐방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정말 후회하지 않을 카린영도플레이스입니다.
카린 영도 플레이스
부산광역시 영도구 청학동로 16
카페 쿤스트 204
너무 큰 카페만 갔다면 이제는 조금은 아담하면서 영도의 로컬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카페 쿤스트 204를 가보겠습니다. 다행히 방문했던 시간에 아무도 없어서 혼자 전세 낸 것 같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올 수 있었는데요. 이곳도 역시 흰여울 문화마을 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조용하게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 내음을 즐길 수 있는 곳 같았습니다.
인테리어도 뭔가 신경 쓰지 않은 것 같으나 신경 쓴 느낌의 어떻게 보면 약간은 언밸런스한 공간들이지만 나름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소박한 카페입니다. 물론 다른 오션뷰 카페들이 워낙 커서 그에 비해 아담하다는 소리인데요. 카페는 3층 루프탑까지 있어서 내부도 꽤 넓고 각 층마다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역시나 카메라를 들이미는 곳마다 포토존이라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커피나 디저트의 가격이 착한 편이고 그에 비해 맛은 굉장히 훌륭하다는 것, 이곳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마치 유럽 로컬 카페에서 먹는 커피와 디저트의 맛이라고나 할까요? 또 방문해 보고 싶은 곳입니다.
kunst204
부산광역시 영도구 절영로 204 1층,2층,루프탑
영도의 매력은 정말 어디까지 일까요? 아직도 못 가본 곳이 너무 많은데요. 최근 이 지역이 많이 발전이 되면서 그만큼 신상 카페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부산의 명소, 영도의 카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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